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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입양되고 나서 어머니가 나를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줬어요. 동네 아이들을 모두 불러 모았고 아이들은 내게 선물을 줬죠. 생일선물을 그때 처음 받아봤어요. 어리둥절했죠. 금방 빼앗길 것 같았어요. 어쩔 줄 몰랐죠." 클레멘트는 잠시 숨을 골랐다. 

"결국 나는 방구석에 쌓인 선물을 파티 내내 지키고 서 있었어요. 누가 가져가면 어쩌나 걱정하면서요. 그렇게 내 파티는 끝이 났어요. 나중에서야 깨달았어요. 내가 그 선물을 지키느라 파티를 놓쳐버렸다는 것을요(웃음). 이후에 저는 결심했어요. 인생에서 다시는 바보처럼 파티를 놓치며 살지 않겠다고요."

 

 

주말 잘 지내셨습니까. 소중한 인생, 지금 그에 걸맞게, 귀하게 시간을 쓰고 계신지요. 지난 주말 오후 저는 그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6-25전쟁 후 미국으로 입양되어 지금은 특허를 52개나 낸 미국의 사업가가 된 토머스 클레멘트(65). 그의 인터뷰 기사를 읽다 한 대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의 첫 생일파티 장면입니다.

 

어머니에게 버려지고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던 아이는 1956년 미국의 양부모에게 입양되어 미국으로 갔습니다. 양어머니는 동네 아이들을 불러 모아 그에게 첫 생일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그에게 축하한다며 생일 선물을 주었는데, 생일 선물을 처음 받아본 그는 금방 빼앗길까봐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비참했던 전쟁 직후 한국에서의 경험 때문이었겠지요.

 

"결국 나는 방구석에 쌓인 선물을 파티 내내 지키고 서 있었어요. 누가 가져가면 어쩌나 걱정하면서요. 그렇게 내 파티는 끝이 났어요. 나중에서야 깨달았어요. 내가 그 선물을 지키느라 파티를 놓쳐버렸다는 것을요(웃음). 이후에 저는 결심했어요. 인생에서 다시는 바보처럼 파티를 놓치며 살지 않겠다고요."

 

그는 지금 100만 달러를 들여서 서로를 찾고 싶어하는 입양아와 부모의 DNA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클레멘트는 그 일을 '파티'라고 표현했더군요.

"인생이라는 파티에서 케이크 위 촛불처럼 반짝이는 순간이죠. 내 돈과 재산이 없어질까 걱정하면서 그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바보 같은 짓은 안 할 겁니다."

 

길지 않은 인생, 그리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을 추구하고 그걸 지키려 걱정하면서 '파티'를 즐기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소중한 인생, 소중한만큼 그에 걸맞게 시간을 귀한 곳에 쓰며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