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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비즈니스는 어떻게 변화할까? 머리말에서 언급한 대로 지금은 체험 그 자체의 가치가 높아진 시대다. 왜냐하면 특정 장소나 특정 시간이 아니라면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희소 가치가 있고, 콘텐츠는 디지털 데이터가 되어 얼마든지 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손쉽게 VR 음악 라이브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된다면, 지금까지 커다란 이익을 만들어냈던 라이브 비즈니스나 여행 업계에 요구되는 가치도 바뀔 것이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가 가져오는 VR이 지금 편중되어 있는 체험 가치를 손쉬운 것으로 바꿔가고 있다.(181쪽)

 

 

어제 경제노트에서 무인 자동차, 즉 '바퀴 달린 로봇'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만, 오늘은 VR, 즉 '가상현실'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인 자동차나 VR이나 모두 요즘 주목을 받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가상현실(VR)은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는 널리 체험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등지의 비즈니스에서는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게임 산업이 그 시작이지만, 게임에만 머무르지 않고 영화 등의 미디어 산업, 여행, 건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우선 VR, AR, MR이라는 관련 용어 3개로 개념을 파악해보시지요. 각각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복합현실(MR:Mixed Reality)입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VR은 CG와 같은 인공 세계에 대한 몰입감을 강화하는 기술이고, AR은 현실 세계에 CG로 정보를 덧붙여가는 기술입니다. 이에 비해 MR은 CG로 만들어진 인공적인 세계에 현실 세계를 융합시키는 기술을 말합니다. 현실과 인공적인 CG가 구별이 되지 않는 세계라는 얘깁니다. 저자는 VR과 AR에서 MR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고, 두 개가 발전해서 최종적으로 MR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더군요.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2016년 4월에 강연에서 한 아래의 말로 이 분야의 분위기를 파악해보실 수 있을 겁니다.

"10년 동안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의 형태는 점점 작아지고, 결국 VR과 AR의 양쪽을 표현할 수 있는 기기는 보통의 안경과 다르지 않게 될 것이다.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줄 때 지금은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미래에는 사진을 AR 안경 화면 가득 펼쳐 서로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지금 있는 물리적인 물건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TV는 AR 안경에 표현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1달러에 판매될 것이다. 이것이 페이스북의 비전이며, 우리가 앞으로 10년에 걸쳐 진행할 도전이다."

 

TV가 AR 안경에 표현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1달러에 판매되는 시대... 그리 머지않아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일상의 모습입니다. 앞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복합현실(MR)이라는 용어에도 관심을 갖고 지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