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 가지 계열의 직업을 묶어서 CMH라고 부른다. CMH는 모두 타인과의 감각의 통유성이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창조성 계열이나 고객 감동 계열은 그렇다 쳐도 왜 경영 관리 계열에 감각의 통유성이 필요할까? 공장에서든 점포에서든 전례가 없는 예측 못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일반적인 인간의 감각이 있어야 적절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장에서 이야기했듯이 AI는 미리 규칙을 정해 주지 않으면 레스토랑에 쥐가 들어왔을 때 그것을 때려잡아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뇌에 물어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153쪽)
(예병일의 경제노트)
"내 일자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이가 어떤 직업을 갖도록 조언해줘야 하나?"
인공지능이 점점 더 주목을 받으면서 기계가 고용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단순 반복작업의 경우는 물론이고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업들도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지요. 내 일자리의 미래, 나아가 자녀의 직업 선택에 대해 고민할 때 이 인공지능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겁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경제학 박사인 이노우에 도모히로가 'CMH'이라는 세 가지 분야의 직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더군요. CMH는 아래 세 단어의 머릿글자를 딴 것입니다.
1)창조성 계열(Creativity)
2)경영 관리 계열(Management)
3)고객 감동 계열(Hospitality)
이 중 '창조성 계열'에 대해 저자는 소설 쓰기, 영화 찍기, 발명하기, 새로운 상품 기획하기, 연구하고 논문 쓰기 등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또 '경영 관리 계열'은 공장,점포,프로제트의 관리, 회사 경영을, '고객 감동 계열'은 돌보미, 간호사, 보육사, 지도사 등의 일로 설명하더군요.
이 이노우에의 CMH 개념은 칼 프레이와 마이클 오스본이 '고용의 미래'에서 인간에게 남는 업무 스킬로 '창조성'(Creativity)과 '사회적 지성'(Social Intelligent)을 꼽은 것을 참고해 발전시킨 것입니다. 사회적 지성을 경영 관리와 고객 감동으로 나눈 셈이지요.
내 직업의 미래나 자녀의 직업 선택에 대해 고민할 때, 이노우에의 'CMH'와 칼 프레이의 '창조성(Creativity)/사회적 지성(Social Intelligent)'이라는 개념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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