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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형 전문가, 여우형 전문가 & '웹월드 커머스_2)서비스/비즈니스 전략'(9.6) 안내
입력 2017-08-17 오후 7: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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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슴도치들은 성과가 좋지 못했을까? 먼저, 고슴도치들은 하나의 이론에 푹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론은 전문가들에게 과도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더 안 좋은 것은, 고슴도치들은 예측과 다른 증거가 나와도 자신의 관점을 쉽사리 바꾸려 하지 않는다.
테틀록의 연구에 따르면, 여우들은 자신들이 진술한 내용 중 59% 정도를 대안적인 가설로 변경한 반면, 고슴도치들은 오직 19%만을 변경했다. (300쪽)
 
 
세상에는 '고슴도치형' 전문가, '고슴도치형' 정치인이 있습니다. 거창한 이론 하나에 푹 빠져 세상을 보는 사람들입니다. 자신감이 과도하기 때문에,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겸손함이 부족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예측과 다른 증거가 나와도 생각을 잘 바꾸지 않습니다. 그가 평범한 개인이라면, 안타깝긴 하지만 일이 커지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매스미디어나 정치 현장에서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데 있습니다. TV에 나와 단정적으로 자신있게 예측하는 전문가,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해 자신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단순명확한 해법을 주장하는 정치인... 대중매체나 정치의 특성상, 이들이 인기가 높을 때가 많습니다. 
 
반대 유형의 전문가와 정치인도 있습니다. '여우형'입니다. 그들은 거대 이론에 대해 회의적이고, 실제 사회의 경험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기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고, 다른 주장에도 귀 기울이는 겸손한 자세로 새로운 정보를 반영해 자신의 관점을 수정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들은 매스미디어나 정치 현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가능성이 있지만,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저럴 가능성도 있다"는 그들의 '현실적'인, 그러나 '애매모호'한 말은 대중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인간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에 단순 명료하지 않게 되는 그들의 주장, 다른 생각이나 증거를 겸손하게 수용하기 때문에 자신감이 결여되어 보이는 그들의 입장... 이런 여우형은 언론이나 정치에서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기가 힘듭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예측 결과는 고슴도치형보다 여우형이 유의미하게 좋습니다. 하지만 매스미디어나 정치는 그들의 주장이 실제로 훗날 맞았는지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결과에 대한 검증은 대개 흐지부지됩니다.
 
'고슴도치와 여우'. 이 비유는 2600여년 전, 그리스 시인 아르킬로코스가 "여우는 사소한 것을 많이 알지만 고슴도치는 중요한 것 한 가지를 안다"고 쓴데서 나왔습다. 나중에 이사야 벌린 경이 유명한 에세이 '고슴도치와 여우: 톨스토이의 역사관에 대하여'에 이 문구를 인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지요. 벌린은 작가와 사상가를 고슴도치와 여우라는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설명했습니다. 고슴도치는 하나의 결정적 사고틀을 통해 세상을 보고, 여우는 거대 이론에 대해 회의적이어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에 주목한다는 겁니다.
 
벌린의 이 생각을 전문가들의 의사결정 분야에 응용한 것이 필립 테틀록 펜실베이이나대 심리학과 교수입니다. 지난번 경제노트에서 소개해드렸던 책의 저자이기도 하지요. 테틀록은 매스미디어에 출연한 284명의 전문가들을 15년 동안(1988~2003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정치, 경제, 국제관계 등의 분야에서 예측했던 내용 2만7,450개를 모았고 그 결과를 검증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전문가들의 예측이 '침팬지의 다트 던지기'보다 나을 게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테틀록은 이 전문가들을 고슴도치와 여우로 분류해보았는데, 그나마 여우처럼 행동했던 전문가들이 전체적인 성과면에서 고슴도치처럼 행동했던 전문가들보다 유의미하게 좋은 성과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우형 전문가들이 우위에 서는 이유를 테틀록은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이 참고할만한 내용입니다.
1)여우들은 적당한 확률치로 조심스럽게 시작한다. 자신의 초기 추정치가 이용 가능한 사전확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마음속에 본능적인 항법장치를 갖고 있다.
2)여우들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고 새로운 정보를 반영하여 관점을 수정한다. 건전한 베이즈 추론과정을 이용한다.
3)여우들은 다른 주장에도 관심을 기울일 뿐 아니라, 타당한 비유가 있다면 가져다 사용한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일상생활인 업무에서 다양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럴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고슴도치가 아니라 여우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예측을 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인기를 얻고 있는 '고슴도치들'이 많다는 '현실'입니다. 그들은 고슴도치처럼 사고하고 주장하며 매스미디어와 정치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전문가나 정치인으로 올라서 있습니다. 그들의 위세에 밀려, 합리적이고 겸손한, 진정 능력있는 여우들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차원에서야, 고슴도치처럼 사고하다 의사결정을 잘못 내리면 개인만 고생하면 되지만, 전문가나 정치인들이 대중매체와 정치에서 사람들을 오도하면 나중에 많은 국민을 고생하게 만듭니다. 
 
그러니 전문가나 정치인의 주장을 들을 때, 자신감이 흘러넘쳐 다른 주장은 듣지 않고 과도하게 단순명료한 해법을 내놓는 사람이 있다면, 혹시 그가 고슴도치는 아닌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그들의 명쾌하고 확고해 보이는 주장에 현혹되어 훗날 고생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여전히 그런 이들이 인기가 많은 걸 보면, 현혹되지 않기가 쉽지는 않은 일인가 봅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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