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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이 말하는 아마추어란, "음악 없이도 그 자체로 충만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음악이 주기 때문에 음악을 삶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이며, 음악을 업으로 하거나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라, 오로지 연주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339쪽)

 

책을 읽다 '아마추어'에 대한 멋진 정의를 발견했습니다.

"음악 없이도 그 자체로 충만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음악이 주기 때문에 음악을 삶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사람이며, 음악을 업으로 하거나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라, 오로지 연주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사람."

 

위에 소개해드린 정의는 '음악' 분야의 아마추어입니다만, '음악' 대신 아래처럼 'OO'로 우리가 몰두할 수 있는 다른 분야를 넣을 수 있겠지요.

 

"OO 없이도 그 자체로 충만하고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무엇인가를 OO이 주기 때문에 OO를 삶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사람.

OO을 업으로 하거나 생계 수단으로 삼는 게 아니라, 오로지 OO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사람."

 

영국의 '가디언' 편집국장을 오래 역임한 유명 언론인 앨런 러스브리저. 바쁜 현역 시절에도 매일 출근 전 20분 동안 피아노 앞에 앉아 쇼팽의 '발라드 1번 G단조, 작품 23'을 연습했던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자인 그에게, 저명한 피아니스트인 이매뉴얼 액스가 해준 말도 인상적입니다.

 

"저마다 다른 인생을 살아온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실내악을 연주하곤 합니다. 그중에는 변호사 친구도 있고 의사 친구도 있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즉석에서 실내악 모임을 조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음악을 연주하는 게 우리네 삶에 있어 얼마나 도움이 되는 일인지 많이들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음악은 테니스와 비슷합니다. 제 아내는 쿠즈네초바처럼 테니스를 잘 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테니스를 즐깁니다. 재미를 느끼니까요. 음악도 이런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누구에게나 과거 한때 몰두했던 것, 아니면 언젠가 꼭 해보겠다고 꿈꾸고 있던 것이 있습니다. 저도 하나 있습니다.

그걸 다시 끄집어내서, '그 분야의 아마추어'가 되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이 '온전한 삶'을 위해, 생계 수단이나 업이 아닌, 오로지 그것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추구하는 한 분야의 '아마추어'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