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내 기억에 남은 장면은 아버지의 교육방법이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글을 읽고 요약하라는 과제를 내 준다. 아들이 요약문을 내자 그 요약문 곳곳에 빨간 색연필로 밑줄을 긋고 동그라미를 치고 X 표시를 한 뒤 건네주면서 첫 요약문을 반으로 줄이라고 한다. 아들이 반으로 추린 내용을 적어서 제출했더니 또 반 분량으로 정리하라고 한다. 아들이 세 번째로 압축한 글을 보고서야 아버지는 오케이한다.
나는 이런 공부는 종합적인 지적 계발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 이 연장선에서 교육방식을 하나 더 추가하면, 한 주제의 책 여러 권을 함께 읽도록 한 뒤 자신의 주장을 세워서 책을 참고해 에세이를 쓰게 하는 훈련이 더 종합적이고 강력한 학습 효과를 준다.(19쪽)
'요약하기와 종합하기'. 이만큼 좋은 공부법도 드뭅니다. 긴 글을 짧게 응축하면서 '핵심'을 찾아가고, 3~4개의 책이나 글을 종합하면서 '내 생각'을 만들어보는 것. 그 과정에서 글쓰기 연습도 됩니다. 게다가 '내 문장'으로 만들다 보면 내용을 '내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게 되지요.
제 친구이기도 한 백우진 저자가 쓴 책을 읽으니, 그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왔던 아버지의 교육방법을 소개했더군요. 이 영화는 제가 경제노트에서 여러 번 언급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경제노트에서 '요약과 응축, 핵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소개해드린 기억이 납니다.
미국 몬태나 주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목사인 아버지와 두 아들의 인생을 그린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에서 아버지는 어린 두 아들에게 책을 읽게 하고 그 내용을 두 페이지로 줄이는 숙제를 내줍니다. 아들이 숙제를 가져오면 글을 보며 틀린 곳을 고쳐준 후, 다시 한 페이지로 줄이도록 합니다. 조금 후에 줄여오면 또 반 페이지로 요약하게 시키지요.
이런 요약 훈련과 함께, 한 주제의 책 서 너 권을 읽게 하고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하면서 그 책들을 종합하는 에세이를 쓰도록 하는 훈련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청소년인 자녀가 있다면, 이 '요약하기와 종합하기 공부법'을 활용해보시면 좋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 방법으로 아이를 훈련시켰습니다.
물론 성인인 우리도 그저 책을 읽기만 하지 말고, 이 방법을 응용해 요약이건 종합이건 '나의 글'로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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