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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이렇게 현실 삶 속에서 투쟁적으로 살아갔다. 사소한 일상생활에서부터 매우 엄격하게 규칙을 정하고 그에 대한 실천을 빠짐없이 기록하며 반성했다. 이런 몰입의 삶을 영위함에 있어 누구보다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닌 톨스토이였다. 팔십이 되는 나이에도 평행봉과 철봉을 즐기는가 하면 매일 말을 타고 수십 킬로를 내달리기도 할 정도였다.
이런 톨스토이의 몰입적 인생관은 현재 주어진 삶에 충실하라는 가르침으로 읽을 수 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라고 대답한 바 있다. (60쪽)
신념과 회의(懷疑), 거주와 떠나기...
삶에서는 이런 상반된 듯이 보이는 태도들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둘 다 갖춰야지요.
신념을 갖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야 하지만, 동시에 끝없이 되돌아보고 회의하며 반성해야 합니다.
회의가 함께 해야 신념이 진정한 의미를 확보할 수 있고, 신념이 존재해야 회의하는 태도가 의의를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어렵습니다만, 어느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제대로 된 삶을 만들어가기 힘듭니다.
톨스토이를 공부하는 저자들이 인간의 삶에 대한 톨스토이의 생각을 아래 두 가지로 요약했더군요.
1.정착으로서의 삶 : 진실하고 선하게 인생을 열심히 용감하게 살아가기, 자신의 손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스스로 노동하고 근검절약하며 지극한 선을 위해 살아가기. 고슴도치처럼 강인한 신념을 가지고 이 세계에 거주하는 진실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2.유목으로서의 삶 :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하기. 끝없이 되묻고 분석하고 회의하며 끝없이 버리고 떠나기. 여우처럼, 이 세계에서 낯선 이방인처럼.
고슴도치의 신념으로, 여우처럼 낯설게 살아가기.
마음속에 넣어두면 좋은 삶의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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