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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는 지역특성에 맞게 만들어진 무형문화재
입력 2015-10-24 오후 9: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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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부모들 '急求(급구), 서울말 쓰는 선생님'"(3월 20일 A11면)은 지방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젊은 부모들이 어린이집에 서울말 쓰는 선생님을 구해달라고 집단민원을 제기했다는 기사다. 이유인즉 자녀의 유창한 사투리 때문이다.

사투리를 기피하게 된 이유는 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표준어란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리한 표준어 정의가 첫째 이유다. 이를 성급하고 단순히 해석하면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교양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멋지고 정의로운 사람은 서울말을 쓰는 반면 악당들은 꼭 사투리를 쓴다. 왜 표준어는 세련되고 정확한 말이라 여기고 방언은 우습고 교양 없는 말이라고 간주하는가? 동일 언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북한 방송 아나운서가 사용하는 평양말인 문화어는 이북의 표준어다. 그런데 서울을 기준으로 하면 사투리다. 도대체 고귀한 표준어와 천박한 사투리의 경계는 누가 정한 것인가?

표준어를 올바로 배우고 사용하기 위해 서울말 쓰는 선생님을 구해달라는 혁신도시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표준어를 사용하는 서울 문화는 고급 문화로, 사투리를 사용하는 지방 문화는 저급 문화로 '구별 짓기' 하는 이분법적 오류는 경계해야 한다. 사투리는 그 지역의 특성과 문화에 맞게 만들어진 하나의 무형문화재다.

조선일보 2015년 3월 27일 33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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