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메모리얼 슬로운케터링 암센터와 손잡고 왓슨의 의학 버전을 만들고 있다. 그들은 매해 쏟아져 나오는 의학적 사례 연구와 새로운 의학 연구 데이터를 왓슨에 입력한다. 의사 개인이 혼자서 확인하기에는 너무 많은 자료들이다.
"닥터 왓슨이라면 할 수 있습니다." IBM의 연구실험실 실장 존 켈리는 그렇게 말했다.
의사는 환자를 검진한 후 홧슨에게 구체적인 질문을 한다. 지금 X라는 약을 먹은 이 환자는 미열이 있고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어떻게 보는가?
왓슨은 통계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신뢰가 가는 예측부터 그렇지 못한 예측까지 여러가지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러면 의사들은 신속하게 "의사들이 현장에서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약과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절차"를 찾아낼 것이라고 켈리는 지적했다.(404쪽)
인공지능 시대가 천천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제밤 시흥시 중앙도서관에서 한 <어떤 책을 왜 어떻게 읽고, 무엇을 배웠나 : 경제노트 10년의 독서> 강연에서도 참석한 분들께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또 하나의 커다란 변화의 물결이 우리의 삶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10년 후쯤에는 인공지능(AI)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처럼 업무와 일상에서 범용 디바이스로 쓰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IBM이 만든 슈퍼컴퓨터 왓슨은 그 초기의 모습이지요. IBM은 이미 왓슨을 의학 분야에 적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억용량에 한계가 있는 '인간 의사'를 도와, 아니면 상당 부분을 대체하며 '인공지능 의사'가 의학분야에 활약할 겁니다. 물론 법률 등 다른 많은 분야들에서 이런 인공지능이 활용되겠지요.
인공지능은 우리의 일과 직업, 그리고 지식과 교육이라는 개념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겁니다.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나아가 인공지능에 어떻게 대체되지 않고 살아남을 것인지 고민해야하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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