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떤 일이나 사회, 세계를 보는 시점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전지의 시선으로 세계를 위에서 내려다보듯 조망하는 '새의 눈'이고, 또 하나는 편재하는 눈으로 세계 안으로 들어가서 보는 '발의 눈'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이처럼 전지한 '새의 눈'이 조감하는 묘사와 주인공 등이 한 지점에 한정적으로 머물며 관찰하는 '발의 눈'에 의한 묘사로 성립됩니다. 독서할 때도 이것을 번갈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238쪽)
오래전 경제노트에서 '헬리콥터 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2007년 3월15일자 경제노트 '헬리콥터 뷰와 리더의 시각'이니, 8년 전의 경제노트였네요.
리더는 너무 높은 위치에서 보아서도 안되고, 너무 낮은 위치에서 보아서도 안된다, 헬리콥터와 비슷한 위치에서 보아야 지형과 현장을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영자는 때로는 항공기의 높이에서 큰 그림을 보아야하고, 때로는 땅으로 내려와 흙을 만져보아야겠지만, 항상 '헬리콥터 뷰'로 돌아가려는 마인드를 잊지 말아야 하지요.
그런데 일본의 유명한 독서가인 마쓰오카 세이고가 독서에서 비슷한 말을 했더군요.
전지의 시선으로 세계를 위에서 내려다보듯 조망하는 '새의 눈'이 있고, 편재하는 눈으로 세계 안으로 들어가서 보는 '발의 눈'이 있는데, 독서를 할 때 이 시각을 번갈아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야 그 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새의 눈'과 '발의 눈'을 번갈아 사용하는 독서... 기억해두실만한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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