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또는 스승이라는 업에 대해서 참 비판/비관적인 표현들이 적나라합니다
뭘까요?
한편으로는 긍정하고픈데 고개는 갸웃거리는 이유가 뭔지 고민스럽습니다
우리 과거 전통 교육의 대표적인 모델은 아마도 '공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단순한 지식들의 전달이 아니라
삶을 함께 고민하고 그 속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를 살피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것들을 삶에서 실제로 실천하는 것이 교육이다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나보다 앞서 그 길을 가고 있는 분들을 스승이라 부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스승은 분명 나보다 '훌륭한 인간'이겠지요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교육이란
'도전 골든벨'처럼 그냥 지식들을 잘 기억해내는 사람들을 길러내는 것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사회가 그런 걸 강요하고,
그래서 부모가 그런 걸 요구하며,
결국 교사가 그걸 받아들임으로써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요?
이런 속에서 교사의 자질이란 '훌륭한 인간'이 아니라
지식을 잘 전달하여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시키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고요
결국 그 속에서 교육받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훌륭한 인간' 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뭔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산품이 되는 것이구요
'도전 골든벨'을 보면서
혹시 자신의 풍부한 지식에 뿌듯하신가요?
혹시 자신의 빈약한 지식에 부끄러우신가요?
문제는 정답을 맞추는 것에 있지 않고
문제가 제대로 된 것인가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프로그램이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교육을 이참에 고민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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