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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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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겨진 자의 삶 늘 곁에서 밝은 모습으로 주위를 즐겁고 따스하게 만들던 형수가 가족 곁을 떠났다. 45년이라는 짧디 짧은 세월을 살았을 뿐이다. 여러 가지로 힘들고 굴곡 있었던 2010년은 형수의 죽음과 함께 많은 회한과 아쉬움을 남긴 채 내 곁을 떠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듯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연말이 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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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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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3월에 ‘딸아이의 홀로서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면서 홀로 힘겹게 대입공부를 시작하는 딸아이에 대한 상념을 적은 적이 있었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에도 딸아이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며 시험공부를 하면서 늘 싱그러운 미소로 걱정하는 나를 오히려 위로하듯 집을 나서곤 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은 흘러갔고 딸아이는 무사히 대입 검정고시를 합격하고 수시1차 지원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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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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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자신 만의 기업을 일구겠다고 사업을 시작한 지 근 1년이 되어간다. 오랫동안 IT관련 S/W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S/W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늘 제 가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어서 인지 나는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 아이템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유형의 제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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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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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아이는 집에서 가까운 곳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근처에 있는 중학교에 입학하여 1학기를 마치고 외국인학교를 몇 년 동안 다녔다. 학교가 워낙 집에서 멀어서 새벽에 일어나 전철을 타고 1 시간 이상을 가야 했지만 단 한 마디 불평도 없이 친구도 잘 사귀고 나름 재미있게 다니는 듯 했다. 문제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 학교가 학력인정이 안되므로 국내에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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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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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간을 읽는다’는 표현이 있다. ‘글 속에 숨어 있는 참 뜻을 읽어낸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다. 글을 읽으면서 행간을 읽어 내려면 당연히 천천히 그리고 집중해서 읽으며 저자의 생각을 헤아려 보게 된다. 책을 평소에 많이 읽으면서도 그 읽는 속도가 오히려 떨어진다면 ‘이제야 글을 생각하며 읽으시게 됐군요’라고 축하 해 주고 싶다. 독서를 하며 행간을 읽게 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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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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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를 인생의 주춧돌로 삼아라.” “지혜를 인간관계의 윤활유로 삼아라.” “지혜로 성공을 도모하라.” “행운을 자신에게 끌어오고 불운을 피하는 능력은 지혜의 영역에 속한다.” “지혜를 인생의 길잡이로 삼아라.” “거짓 속에 숨겨진 진실을 꿰뚫어 봐야만 자신을 방어할 수 있으며, 희망 섞인 달콤한 말에 속지 않고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사람만이 험난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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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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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용규씨는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튀빙겐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요즘은 정원이 내다보이는 창가에서 향을 피우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문학작품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김 용규 씨가 전업작가로서 생활하고 있다면 참 행복한 자신 만의 삶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부러움이 들기도 한다.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읽고 편안하게 그들이 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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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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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최근에 인상 깊은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흥미롭게도 이 두 영화는 현대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지만 그 방식은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우선 ‘위대한 침묵’은 매우 아날로그 적인 영화다. 단 한 대의 카메라로, 감독 혼자만이 촬영한 영화로 상영시간이 162분에 이르며 관객이 들을 수 있는 대사는 열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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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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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의 일원으로 눈치밥을 먹는 게 너무나도 싫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의 여유로운 시간을 느끼며 천천히 걷듯이 살기를 원해서 나름대로 준비를 해서, 혼자 사용하는 자그마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 인생의 후반전'을 시작한 지도 벌써 2개월이 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하듯이 나 역시 먹고 사는게 힘든것임을 뼈저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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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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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은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힘을 잃은 채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며 , 그들의 말과 행동에 움찔거리는 소시민으로 전락하기 시작하는 걸까 ? 많은 사람들의 말처럼 ,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면서 , 두 어깨 위에 짊어지게 되는 책임의 무게 때문일까 ? 아니면 자신이 더 이상 영향력을 지니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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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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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 준호 감독은 ‘ 살인의 추억 ’ 과 ‘ 괴물 ’ 이라는 영화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는 감독이다 . 나는 그가 한국의 영화계에서 매우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내게 있어서 그의 영화는 ‘ 거침없음 ’, ‘ 엄청난 집중력 ’, ‘ 탁월한 완성도 ’, 그리고 ‘ 관객을 꼼짝 못하게 하는 파워 ’ 라는 단어들과 함께 인식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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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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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불확실한 미래를 찾아 떠나는 자유인이다" 이 멋진 말은 스테판 킹 원작의 단편소설을 영화화 한 '쇼생크 탈출'에서 모간 프리먼이 연기한 [레드]가 남 태평양에 있는 앤디 듀프레인(탐 로빈스 분)을 찾아가며 하는 말이다. 앤디는 20년 간 쇼생크 감옥에서 하루하루를 자신의 희망을 위해 살아간다. 그 혹독한 20년의 감옥생활을 견디어 내고 탈옥할 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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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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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色 . 戒 – Lust. Caution 내가 좋아하는 감독 중에 중국계 감독이 둘 있는데 , 한 명은 ‘ 열혈남아 ’, ‘ 아비정전 ’, ‘ 동사서독 ’, ‘ 화양연화 ’, ‘2046’ 을 연출한 왕 가위 감독이고 또 한 명은 ‘ 음식남녀 ’, ‘ 센스 & 센서빌리티 ’, ‘ 와호장룡 ’, ‘ 헐크 ’, ‘ 브로크 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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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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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왕 가위 감독을 처음 만나게 된 영화는 ‘ 저주받은 걸작 ’ 이라는 평을 듣고 있던 ‘ 아비정전 ’ 이었다 .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낚시 바늘에 아가미가 꿰어 발버둥치는 생선의 처절한 몸부림과 같은 우리들 삶이 향하고 있는 어쩔 수 없는 종착역을 보았다 . 그와 함께 영화 곳곳에서 번득이는 우리의 허접한 삶을 비웃는 듯한 유머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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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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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 영화를 처음 만난 건 1987 년 겨울 , 캘리포니아에서 있을 때였다 . 미국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 비평가였던 ‘ 로저 에버트 ’ 가 엄지 손가락을 주저하지 않고 쳐들었기 때문에 나 역시 주저하지 않고 그 영화를 보러 갔었다 . 보고 난 뒤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장면은 성장 ( 아름답게 치장한 ) 한 쉐어가 뉴욕의 Met 오페라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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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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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간을 지나온 말들이 밥처럼 따뜻하다 . 한 마디 말이 한 그릇 밥이 될 때 마음의 쌀 씻는 소리가 세상을 씻는다 . 글자들의 숨 쉬는 소리가 피 속을 지날 때 글자들은 제 뼈를 녹여 마음의 단백이 된다 . 서서 읽는 사람아 내가 의자가 되어줄게 내 위에 앉아라 우리 눈이 닿을 때까지 참고 기다린 글자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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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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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라 . 다시 또 다시 시작하라 . 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 . 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 . 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라 . 거짓말도 배우고 .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 그 이야기를 만들라 . 돌들에게도 말을 걸고 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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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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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전에 성공한 사람들 커넬 샌더스는 65세에 KFC의 첫 체인점을 열었다. 모건 프리먼은 30년 간의 무명 시절과 알콜중독, 이혼의 아픔을 딛고 58세에 오스카상을 받았다. 밀크셰이크 외판원이었던 리에 크록은 53세에 맥도날드를 창업했다. 전직 우주비행사 존 글렌이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상원의원이 된 것은 53세 때였다. 철물 세일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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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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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학교 문 정희 나이에 관한 한 나무에게 배우기로 했다 . 해마다 어김없이 늘어나는 나이 너무 쉬운 더하기는 그만두고 나무처럼 속에다 새기기로 했다 . 늘 푸른 나무 사이를 걷다가 문득 가지 하나가 어깨를 건드릴 때 가을이 슬쩍 노란 손을 얹어놓을 때 사랑한다 ! 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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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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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그대의 응시하는 시선을 문장처럼 지니게 될 터이며, 그대를 무척 필요로 하는 우리의 마음은 그대가 숨쉬는 곳에 우리를 머물게 하고 그대와 같이 있음보다 더 큰 만족감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대는 그러고 싶을 때는 우리 한가운데서 침묵을 지켜도 좋으며, 혼자 가겠다고 마음을 먹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냥 존재한다는 사실 이상은 아무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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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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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없이 사람을 그리워한 적이 있나요? 아무 말 없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가만히 나를 응시하며, 젖은 눈 깊은 속에서 나의 모습을 투영해 주는 그런 사람을 그리워 한 적이 있나요? 나도 그런 사람을 그리워 한 적이 많아요. 우연히 길을 걷다가 뜬금없이 혼자서 영화를 볼 때 내 옆에서 가만히 내 손을 잡아줄 그런사람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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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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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며칠 후에 눈이 오겠지 . 지난해를 회상한다 . 불 옆에서 내 슬픔을 회상한다 그때 무슨 일이냐고 누가 내게 물었다면 난 대답했으리라 - 날 그냥 내버려둬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지난해 내 방에서 난 깊이 생각했었지 그때 밖에서 무겁게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내 오래된 참나무 옷장은 언제나 향긋한 냄새가 난다 . 그러나 난 바보였었지 그런 일들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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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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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은 인간만이 가진 최고의 미덕 .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야말로 바로 기다림인 것이다 . 인내와 기다림은 같은 뜻인 것 같지만 실은 다르다 . 인내는 참는다는 자의식을 동반함으로써 고통이 따르지만 기다림은 참는다는 자의식 없이 견딤으로써 인격을 완성시킨다 . 헐벗은 나무는 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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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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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도드슨이라는 미국의 칼럼니스트가 지은 ‘ 마지막 라운드 ’ 라는 책을 산 이유는 어디에선가 본 '암으로 시한부 삶을 남겨둔 아버지와 함께 영국의 올드 코스들을 여행하면서 나눈 진솔한 삶의 대화를 아들이 잔잔하게 그린 감동적인 책'이라는 소개 기사때문이었다. 책을 계속 읽어가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98 년 가을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생각하게 되었고 오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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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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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티핑 포인트'와 '아웃 라이어'의 저자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말콤 글래드웰의 'Blink'라 는 , 미국에서 베스트 셀러였던 책을 국내에서 대여하여 본 적이 있었다 . 일견 독특하면서도 재치가 보이는 의견과 연구결과들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Blink 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피력한 책이었다 . 물론 ‘ 첫 인상 , 첫 느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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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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