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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를 사랑하는가? 그대는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그대가 되면 된다 그대가 내가 되기 전에 하늘을 사랑하는가? 하늘이 되면 된다. 하늘이 내가 되기 전에 바다가 하늘이 되기 전에 땅이 바다가 되기 전에 내가 땅이 되기 전에 그대가 내가 되기 전에 사랑을 묻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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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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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나를 묶어두지 않는다. 고향이 있지만 그 곳을 향하여 목을 빼지도 않는다. 바람의 숨소리를 들으며 새벽 별과 이야기 한다. 그러면서 묻는다. 나는 어디로 가냐고...... 너는 어디로 가냐고 묻지 않는다. 단지 나의 길에 동행할 수 있냐고 묻고 내 길을 간다. 가끔 누군가의 발자국을 보면 이렇게 묻곤 한다. '신(神)을 만났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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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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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매일 꿈을 꿨다. 빤쓰만 입고 악당을 쳐부수는..... 악당은 매일 나타나고 나 말고는 그 악당을 때려 잡을 넘은 이 세상에 없었다. 세월이 지나자 악당들이 안보이기 시작했다. 나와 싸우는게 시시해진거다. 피떡이 되어 넘어지고 엎어지는 역이 뭐이 그리 재미있다고 매일 하겠는가? 출연료라고 제대로 주면 모를까... 짜식들이 꿈속을 떠나더니 속세로 나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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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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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이틀 사흘 나흘...... 얼마나 남았을까 한 발 두 걸음 세 두리번 네 두근거림...... 어디에 있을까 한 빛 두 바람 세 파란잎 네 아지랭이 어! 언제 와 있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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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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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평론가들의 글을 읽으며 줄곧 생각해 오던 이민 문학-좀 거창한가요?-에 대한 생각들을 김유정의 소설들을 읽으며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합니다. 그 단상들을 나누어 보고 싶은 마음에 글을 씁니다. 우선 제 나름대로 김유정 문학에 대해 살펴보면, 김유정의 문학관은 그 당시(1920~30년대) 문학의 세가지 주류로 분류되던 이념주의와 심미주의 그리고 경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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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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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gary에 어제(Nov 27,2009) 내린 눈은 예전의 적설량에 비하면 그야말로 가냘프게 왔다. South는 어떨지 몰라도 North에 내린 눈은 좀 쌓였군 하는 정도. 그러나 그동안 포근했던 날씨 탓인지 그까짓 눈에도 캘거리안들은 난리가 났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춥다는 둥,사고가 많이 났다는 둥 둥둥둥... 북소리가 제법 시끄러웠다. 그까짓 눈 때문에.... 그까짓 눈은 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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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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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불러보는 노래 연재를 처음 시작할 때엔 수 많은 대중 가요 중에서 가을에 생각나는 노래 몇 곡 선정한 다음 나의 추억과 맛물린 이야기와 그동안 정리해 놓은 노래 이야기를 엮어서 이 가을을 따뜻하게 보내고자 하는 목적이 첫째요 내가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가수들의 이야기를 알리려는 것이 그 다음이었다. 글을 쓰면서, 그 동안 부를 기회가 없어 잊고 있었던 노래를 들으며 행복했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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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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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밤에......" 이 노래를 흥얼거리다보면 출출해져 온다. 가을은 식탐의 계절인가? 깊어가는 가을의 밤은 어떤 맛일까? 호들갑떠는 여자들의 옷차림에 하루 종일 정신줄 놓아버렸던 두 눈알을 열심히 마사지하며 봄 소풍 준비에 여념이 없던 꽃향기 아싸한 깊어가는 봄 밤의 달콤한 맛(10대). 모닥불을 피워놓고 사라져가는 낮과 젊음을 아쉬워하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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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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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잘 말리면 얼큰한 찌개가 된다. 대충 말려도 먹는덴 지장이 없지만 깊은 국물맛은 우러나지 않는다. 개인의 사사로운 지나간 흔적에 불과한 영상들을 맛깔나게 우려내기 위해선 그리고 추억이란 그물로 낚아내기 위해선, 먹음직스런 곶감이 탄생하기 위해 적당한 햇빛과 바람과 정성이 필요하듯, 몇가지 각색들이 필요하다. 옛날의 뛰놀던 금잔디라는 동요를 부르면서 '예전에 금잔디가 어디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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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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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던 난 늘 인사를 건네곤 했다. 받던 안받던 그건 너의 자유. 이미 생명을 잃고 껍데기로 서있는 너에게 안부를 묻는 나 역시 화석같은 인간. 몇 억년을 굴러 먹다가 이제서야 서로 빈껍데기로 만난 것도 운명인가보다. 그 때 만났다면 난 너의 먹이가 되었고 배설이 되었겠지 이제서야 만나 인사를 하는 여유를 부리는 나는 껍떼기. 공룡이 모든 존재의 해결사였던 시절이 있었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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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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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가을 눈(雪)에 곤혹을 치룬 캘거리안들의 입에 날씨 이야기가 거추장스러울 정도로 주렁주렁 달려있다. 차라리 편지나 쓰지. 외로운 여자에게 또는 헤메인 여자에게 아니면 모르는 여자에게... 그렇게 쓰고 지우고 다시 쓰던 편지를 더 이상 쓸 수 없음인가? 겨울로 변신했다가 다시 가을이 되어버린 철없는 계절의 장난에 흔들려 더 이상 연필이 손에 잡히지 않음인가?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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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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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팝송에 비해 깔보고 있던 한국의 대중 음악에 대한 나의 생각을 뒤집기로 한판승을 거둔 세 명의 김씨 가수. 그래서 세계는 넓고 내가 아는 것은 좁쌀만큼도 안된다는 걸 산을 아름답게 울려서 알게 한 고마운 사람들. 가을에 불러 보는 노래에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꺼야>를 굳이 집어 넣은 이유는 산울림을 말하기 위함이다. 가을과 관련된 산울림의 노래가 있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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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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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뭔가 좀 어색한 계절이다. 여름의 길고 뜨거운 햇빛에 들떠있다가 발 밑에서 펄럭이는 노란 나뭇잎을 보고 '어! 가을이네'라고 느낄 때면 가슴은 이미 선선해져 있고,추석때 팽팽했던 보름달이 처지기 시작하면 '이 가을을 어떻게 지내나' 보다 ' 올 겨울은 어떻게 보내나'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서 싸리눈처럼 흩날리기 시작한다. 더구나 캘거리처럼 기나긴 겨울과 짧은 가을을 가지고 있는 북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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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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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 요약 '바보들의 행진'과 '고래 사냥'으로 이어지는 경쾌한 그들만의 행진. 10여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다시 만난 바보들의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통해 그들의 사랑이 시골 국민학교 가을 운동회의 하늘을 수놓은 만국기의 펄럭임처럼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데.... 여기서 잠시 옆 길로 새자. 어떤 모임(50대 연령층이 주류)에서 요즘 가수 이야기가 나오다가 '자탄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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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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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편 요약 팍팍한 이민자의 삶에 기운을 북돋울 청량제와 같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싶은 마음에 찾아보는 바보들의 행진! 영화 '바보들의 행진'에서 우리는 '병태'와 '영자'라는 아름다운(?) 바보를 만났었고 같은 이름의 바보가 주인공인 '고래 사냥'에서 그 만남은 계속된다. '고래 사냥'은 로드무비 형식이지만 '덤 앤 더머'처럼 마냥 헤벌레하면서 떠들고 돌아다니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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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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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아침에 기지개펴다 흘깃 본 거울, 푸석거리는 얼굴을 매만진다. 밤 사이 몰아친 추풍(秋風)에 낙엽(落葉)이 된 노란 것들이 이슬을 담아 오히려 황홀하다. 죽음이란 저런 것인가? 내 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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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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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의 삶이란게 어느정도는 퍽퍽하다. 더구나 캘거리처럼 푸석푸석한 날씨까지 도와주면 더할 나위없이 팍팍해져 온다. 자연스럽게 캐나다 포도청이 되어 버린 목구멍을 위해, 아니면 조선 반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묘지를 두고 있다는 긍지로 뭉친 조선인의 폼생폼사를 희멀건 피부를 가진 놈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치열하게 살다보면 물병 하나 없이 사막을 걷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때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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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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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이 노래를 눈물 , 콧물 흘리며 불러 본 사람도 있을 것이며 , 군중 속에서 친구들이 부르니 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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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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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江) 1 강(江)이 한 번만 흐른다면 진정 한 번만 흘러 生을 마감한다면 갈대는 밤마다 울지 않았을 텐데. 강(江) 2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냐길래 물에서 와서 물로 간다 했더니 자긴 하늘로 간대 나도 하늘로 갈꺼다 강(江) 3 물이 흐른다고 다 강(江)이 아닌겨 시간이 흘러야 아픔이 흘러야 똥이 흘러야 강(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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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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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자기 손을 이용하여 땅 바닥에 원을 그린 후 원 안에서 작은 돌을 손으로 쳐서 3 번 안에 다시 원 안으로 돌아오면 그 세 번동안 그은 선이 합쳐진 면적이 내 땅이 된다 . 뭔 말이여 ? 지금 40~50 대 중년들이 별로 가지고 놀게 없는 어린 시절에 돌멩이 하나 가지고 몇 시간을 놀 수 있었던 ‘ 땅 따먹기 ’ 놀이에 대한 구질구질한 설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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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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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해 뜨기 전 너를 생각하다가 달 뜨기 전 너를 사랑하다가 해와 달이 없어지고 너만 남았다 내 귀에 네 목소리 자리잡고 내 가슴에 네가 들어와선 난 그대로 네가 되었다 달 빛 속으로 별 빛 속으로 내 영혼 흘러들어 너를 비추고 넌 달맞이 꽃이 되리니 우리만 남아있다 난 네 마음 안에서 넌 내 가슴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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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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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한참 많이 남았을 때 그 땐 마을마다 우물이 하나씩 있었지 목이 마려워 펌프질을 하려면 푸석푸석 신경질 내는 펌프를 달래느라 바가지에 하나 가득 마중물을 내려 보내고 으샤으샤 솟아 오르는 차고 맑은 우물물! 작은 몸뚱이가 녹슨 손잡이에 대롱거리며 오르락 내리락 할 때 마다 콸콸대던 물소리 까르르 웃는 꼬마들의 웃음 소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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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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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고나서의 충격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읽은 지 10년은 넘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때 책을 읽은 후에 '아 이렇게도 소설이 쓰여지는 구나' 라는 찬탄과 경의를 보냈었다. 그 이후 작가의 다른 책인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읽으려고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고 얼마 전 아는 선배의 집에 놀러 갔다가 이 책을 보고 빌려와서 읽었다. 여전히 개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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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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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중심을 관통하는 16th Ave North는 #1 Highway의 한 토막이다. 그 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 본 사람이 있을까? 나는 2번 캘거리에서 밴쿠버까지 그 길을 가봤지만 동쪽으로는 Medicine Hat까지만 이었다. 왜 그 길의 처음과 끝을 보고싶냐고? 그런 걸 운명이라고 부르고 싶다. 남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지만-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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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에 이민온 후에 별로 TV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얼마 전 아이들과 TV만화를 같이 보다가(난 아직도 만화를 본다…) 화면에 “아톰”과 비슷한 것이 날라 다니길래 딸들에게 물었다 “어 저거 아톰인데…. 너희들 아톰 아냐?” 안댄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러면서 속으로 불러 본 “푸른 하늘 저 높이 날아라 힘차게 날으-으는 우주소년 아톰…” 아톰의 주제가를 부르며 난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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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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