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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간 시간들은 가끔씩 막차의 바닥에 쌓이기도 한다 . 버펄로를 먹으며 살았던 원주민의 후손들이 비프 저키를 먹고 시간을 토한다 . 썰렁한 막차의 귀퉁이는 토한 시간들의 객실 , 알버타 너른 평원인양 대자로 뻗어 버펄로 울음소리를 낸다 . 이젠 C-Train 종점의 이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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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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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껍질을 뜯으면 파도 거품이 보글대고 벌판을 한꺼풀 벗기면 바다가 허연 살을 드러낸다 나뭇가지 위로 기러기 알 하나 낳으면 어부가(漁夫歌) 뉘엿뉘엿 넘어간다. 에야노 야노야 어기여차 벌겋게 싯벌겋게 재가 되어 넘어간다 2. 장돌뱅이 삶의 반은 자동차인데 그 삶에 깔린 생명들이 누렇게 번져오는 가을 바다 위에서 고퍼 빳빳히 선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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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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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마지막을 유리창에 짝--------- 쭉---- 빡- 고등어 모가지가 도마 위에서 분리되는 소리 아마추어 밴드부가 연주하듯 불편하게 울려퍼져 하필 바로 코 앞에서. 쓸모없이 넓은 땅 씰떼없이 몰려 다니다 고날 고 시각에 재수없게 날 만나 나는 계속 가고 느그들은 아조 갔다. 지구에 70억 인간이 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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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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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바람은 불었다. 세거나 약하거나 벌판에게 있어 바람은 운명 같은 것. 때로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많다고 하지만 보이는 것조차 벅차다. 오늘은 약한 바람도 힘에 겹다. 갈대가 흔들리는 건 바람 때문이지만 흔들리는 몸은 바람이 아니라 마음 때문. 마음에 있어서 바람도 운명 같은 것.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불어 온 바람에 휘청거리는 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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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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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안으로 바람이 들어온다 바람은 몸 속을 휘 돌더니 다시 차 밖으로 빠져나가고 들판에 눕는다. 검정 소가 드러누운 넓은 알버타 벌판 한 켠에 푸드럭거리며 눕는다. 가장 살찐 소가 가장 먹기 좋은 소 빨리 자라면 빨리 죽는다. 검정 소는 알고 있을까? 바람이 소 위로 심드렁하게 자빠지고 있다. 아름다운 건 가지는 게 아니라 지키는 것. 차를 세우니 바람이 서고 햇빛이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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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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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도로 위를 쓸면서 넘어지고 꼬꾸라지고 자빠지면서 지나갑니다. 세월이 그 사이로 잘도 빠져 나갑니다. 차를 타고 가면 차 뒤로 흩어지는 세월을 볼 수도, 느낄수도 없습니다. 어제,오늘 캘거리 도로 위엔 흩날리는 눈보라가 뒹굴고 있습니다. 시간의 조각들은 바람에 섞여 거꾸로 날라가고 있습니다. 그 조각들 가운데서 하나를 낚아 챘습니다. 역시 추운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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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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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이 깊어간다는 지극히 상투적인 말은 춥지만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욕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다는 게으름이 자판기의 종이컵에 흘러 내리는 누리끼리한 커피 속의 설탕과 크림 처럼 겨울 밤의 추위 속에 끈적거리며 섞여 있다가 오물오물 튀어 나온 이물질과도 같다 . 때로 이미 깊어버린 겨울 밤은 스스로 고독해져서 하루종일 지저분해진 도로 위를 싸가지없이 돌아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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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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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 해를 그만 보내자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일 년을 정리한다고 부산하다. 썩 익숙하지 않은 12진법에 따라 1년을 12개의 달로 나누고 보니 그 마지막에 해당하는 12월이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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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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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역전을 좋아한다. 약자로서 역사의 주인공보다 들러리에 선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럴것이다. 그래서 늘 역전을 꿈꿨다. 그러나 역전은 자주 있는게 아니다. 가끔 있어서 역전이지 자주 있으면 그게 일반적인 상황이 된다. 맨날 얻어 터지다가 모처럼 이겨야 기쁜거다. 그러면 맨날 이기다가 모처럼 눈이 밤탱이되면? 아니면 이제는 진 기억이 가물가물 해졌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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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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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모르는 한국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피겨를 통해 대한민국을 알린 이쁘장하고 자랑스러운 선수. 오늘은 김연아와 피겨를 통한 이야기를 해보자. 어릴 때 내 친구 누나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여서 우리 가족은 남들보다 피겨 스케이팅 대회를 많이 시청한 편에 속한다. 또 우리 오마니랑 그 집 오마니가 친구 사이여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나의 오마니는 피겨를 광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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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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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한백홈페이지 좋은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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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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